• 신선영

작품설명
최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자연의 일부로서 치유라는 개념을 연결할 수 있는 '식물'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냈고 ‘이것이 바이러스도 만약에 빨아들일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 작품을 시작했다. 이 작품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다양한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문제들이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는 나와 다른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표현하였다. 식물의 색깔과 잎은 내 나름대로 조형적으로 그려 넣었으며, 각각의 색이 다른 이유는 안 좋은 것을 흡수하는 정도가 잎파리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작업은 주로 식물이 가진 조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작품을 진행하였다. 표현한 식물은 아카시아, 난초 등이 있으며, 최근 작업에서는 식물이 가진 잎의 모양을 형태적으로 변형시켜 조형성을 강조했다. 그 이유는 평면작품들은 아직까지도 조형성으로 귀결되기도 하고, 관객들이 나의 그림 안에서 현실적인 측면을 보면서 또한 마치 이루고 싶은 꿈 혹은 이상향 같은 것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프로이트가 말하는 꿈에서의 욕망의 실현과 비슷한데, 현실의 불안한 세상이 내적인 욕망으로 인해 꿈에서 안정된 형상으로 보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흡수'를 주제로 한 이번 시리즈는 그러한 현실과 꿈(이상향)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들은 갈수록 서로 다른 모양의 형태들이 공존하며 그러한 것들이 혼재된 양상을 띈다. 이 그림은 다양한 해석을 동반하며,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새로운 것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그런 것들이 뒤섞이는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Leaves.26.09.2020' 작품부터는 나 자신의 제스처, 즉 신체성을 드러낸 작품이 이어진다. 인공지능이 도래하는 시대에서 제스처 혹은 신체성이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나는 나 자신의 존재의 증명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의 제스처 혹은 신체적 행위'를 그림을 그리는 여러 방식 중 하나로 사용하였다. 나 자신의 신체적 행위를 통하여 식물들은 재구성되고, 그림들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어떤 이상향으로 나아가면서 관객들에게 정신적인 치유를 제공한다.

또한 'Autumn Type_Leaves' 작업을 시작으로 유형학적 접근을 시도한 작품이 이어진다. 각각의 형태, 형상 등을 살린 작업들은 색감은 비슷하지만, 그 고유의 유형과 특징을 보여준다. 이렇게 나는 작품을 물질(Matter)로서 보고 어떤 이상적 형상에 도달하는 측면의 한 과정으로서 변화를 꾀한다.

재료는 아크릴과 에나멜 물감, 아크릴 마카, 그리고 잉크를 사용했다. 이 재료들이 중첩될 때, 여러 형태들이 겹쳐지며 흡수되는 상태를 표현하기에 적합하고 제스처가 겹쳐지는 레이어의 느낌을 표현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식물성, 치유, 흡수, 사회이슈, 바이러스, 신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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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현대미술전공 학사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