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수

작품설명
누구에게나 연애라는 행복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 사람과 평생 살아도 괜찮겠다고 생각이 들기 시작할 쯤 결혼이라는 순서를 밟게 된다. 본인은 숭례문이라는 배우자와 10년째 살아가고 있다.

 2008년 5월 여름이 시작되던 어느 날," 숭례문 화재  100일"이라는 제목으로 된 미디어 매체를 보게 되었다. 화재 모습이 담긴 영상과 컬러풀한 가림 막으로 둘러싸인 숭례문의 모습은 예쁜 여자가 누군가에게 자신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것처럼 유혹하고 있었다. 화려한 목구조물 사이에서 튀어나오는 불꽃은 슬퍼해야하는 모습이 아닌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다음날 화재 전 숭례문과 역사책에 실렸던 과거 사진을 보면서 그간 보지 못했던 날렵한 처마의 곡선과 기둥과 기둥 사이에 있는 화려한 목구조물을 보게 되면서 영화의 결말부분을 보듯 감동을 받게 되었다. 둘만의 연애가 일어나게 된 날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마치 결혼을 한 사이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심각한 병에 걸리게 되었는데, 숭례문을 포함한 여러 궁궐을 보게 되면 사람처럼 보이는 환각증상에 걸린 것이다. 나무로 된 건물과 글씨가 적힌 현판은 몸체와 얼굴로 이루어져 있는 모습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감정적인 면 말고도 이제는 실제 외형적인 부분에서도 사람처럼 보이기 시작하였다. 

 이처럼 숭례문을 포함한 여러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문화재와 혼자서 대화를 하기까지의 과정을 누군가가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시간을 보내고 친숙해져가는 모습으로 묘사하고 싶었다. 혼자서 힘들어할 때에는 상담해주는 친구처럼, 푸근한 느낌으로 나를 편안하게 해준 엄마나 와이프 같은 존재가 있음으로써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림이라는 매개체로 위로를 삼고 싶다.

본 퍼블릭갤러리 사이트에서 보여지는 작품 이미지(작가들 고유 창작물)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복사, 배포, 상업적 이용 등을 금지합니다.

2017 추계예술 대학교 서양화과 재학

개인전

2017 <서울에서의 날들> 개인전


그룹전

2016 청주대학교 비주얼 아트학과 <야시시> 단체전


수상이력

2016 충청북도 미술대전 예술총회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