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경

작품설명
나는 평범하게 흘러가는 일상 속 장면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을 상상하여 그림을 그린다.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감각들을 나만의 이야기로 구성하여 작품에 배치하는 작업을 한다.
도시에 사는 우리는 만들어진 자연을 자주 본다. 동그란 풀숲과 어울리지 않는 형형색색의 꽃들은 아스팔트의 위에서
저마다의 생명력을 뿜어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 우연히 지나가는 동그랗고 뾰족한 풀숲의 바닥에서 나무의 옹이와 닮은
둥근 구멍을 발견한 기억이 있다. 인간이 만든 둥근 구멍 옆에서 생명을 뿜어내는 뾰족한 작은 나무를 보며, 지구에서
살아내고 있는 생명들의 에너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 손과 내 눈으로 마주하는 이상한 상황이 있다. 이상한 상황이 가득한 공간에 놓였을 때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나는
인간이 만들어낸 둥근 구멍과 오물 주변에서도 강인하게 살아남는 생명들을 생각했다. 다친 식물은 주변의 식물에게
위험함을 알리면서 공존하는 것처럼, 나는 그림을 통해 나만의 대처 방식을 상상해서 그린다. 작품 속의 인물은 상황을
피하고 싶은 비겁한 마음에 눈을 가리기도 하고, 어떤 날의 인물은 강렬한 눈으로 상황과 대면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상황을
대처하는 인물의 행동과 인물 주변에 놓여 있는 이야기들은 공존하고 있는 도시의 생명들처럼,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하고
공존하며 작품 속에서 살아간다. 공정하지 않고 폭력적인 이상한 세상 속에서 생존하는 나만의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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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민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회화전공 졸업
2016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화과 졸업

그룹전

2021 ‘이끼에 정령’, 기획전시, 지하소문, 서울

2019 ‘요상요정’, 국민대학교 석사학위 청구전, 국민아트 갤러리, 서울

2018 ‘손가락은 왜 열 개인가’, 국민대학교 석사학위 과정전, 국민아트 갤러리, 서울

2017 ‘*921293’, 2인 스튜디오 기획전시, 합정동 스튜디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