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영서

작품설명
어린 시절에 즐겨읽던 우화는 동물들을 앞장세워 인간사를 담았고, 미디어 속에선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우리의 모습을 대변했다. 근래의 사용자들에게는 이미 텍스트의 부재가 익숙하고, 메신저 안에서 수많은 캐릭터 이모티콘들이 우리의 사사로운 감정을 대변하고 있다.

 ‘Cream Cat’도 그렇게 탄생했다.Cream Cat은 나의 페르소나. 걱정 없는 최소한의 공간에 대한 갈망에서 태어났다. 어린 아이가 숨바꼭질을 할 때 제 눈을 가리고 안도하는 마음. 복잡한 감정의 해소를 위해 잠시 책상에 머리를 묻는 마음. 마치 태초의 순간처럼 가장 포근한 곳을 찾아 파고들고 싶은 욕망들은 Cream Cat 시리즈의 플랫한 이미지 위에 여러 기호로 쪼개지며 조금은 경쾌한 방식으로 드러난다.

 우리는 적나라한 감정이 속속들이 보여지는 미디어 속 캐릭터들에 익숙하지만, 때로는 보여지지 않는 것들에 위로를 얻는다. 자의에 의해 숨은 듯, 혹은 숨겨진 듯 삭제된 Cream Cat의 얼굴은 무언의 감정을 읽게 한다. 방어한다. 유연히 흘러내리며 유유히 지켜낸다.

‘Sweet Shelter’ 시리즈에서 보여지는 상징과 기호들은 장식적으로 작용하지만 방어기제에 가깝다. 본인의 사적인 경험과 감정이 사사로이 녹아있다. 작품 속에서 방어기제란 스스로 안정을 찾기 위한 하나의 심리 의식과도 같다. 침범 당하고 싶지 않았던 마음, 나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노력, 정서적 안정의 추구를 위한 캔버스 위의 여러 붓질은 스스로를 위로하고 감싸는 마음이다.

작품을 감상하는 모든 이들이 누군가에게 드러내지 못했던, 혹은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가려진 감정들을 마주하고 공감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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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샌프란시스코 MoAD 미술관 교육팀 인턴십
2018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 졸업

개인전

2021 Sweet Shelter, Tya갤러리


그룹전

2017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졸업전시

2017 그늘展􀀁, 논현 던에드워드 매장 Lounge.D

2013 이화여자대학교 조형y술대학 15y Sc전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