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득

작품설명
『"넌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저 말에 대해 난 항상 묘한 반항심이 있었다. 현실적. 이게 무슨 의미일까. 현실이란 것이 저렇게 딱 잘라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스스로 현실적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흔히 세상의 이치에 달관한 사람들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형식을 잘 알고 있으니 이렇게 살면 된다면서. 내뱉는 모든 말에 굉장한 자신감을 가진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속에서부터 이상한 기류가 조금 꿈틀한다. 세상을 잘 아는 그 사람들은 현실이란 남들보다 나아야 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현실이란 물질적인 만족감이나 비교적 높은 사회적 위치만이 전부라고 한다. 과연 그러한가? 현실은 ‘현재 실존하는 물질이나 상태’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현재 실존하는 것. 이렇게나 단순한 정의는 사람들의 속에서 편집되고 변질되고 퉁퉁 불어 값비싼 집. 높은 사회적 위신. 자릿수가 많은 통장 등 휘황찬란한 거죽을 뒤집어써버렸고 이제 진짜 현실은 보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뭔지도 모를 거죽을 뒤집어쓴 가짜 현실이 아니라 진짜 현실을 받아들여 보고 싶었다. 

 가장 먼저 사전으로 돌아갔다. 정의된 대로의 현실을 찾아보면 그 민낯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실존하는 있는 그대로의 것들을 관찰하기로 하고 천천히 주변부터 탐구를 시작했다. 망막에 의존하여 시각과 시간이 보여주는 대로 보는 것. 이 전엔 있는 그대로의 세상은 익숙하다 생각하였다. 변화나 흐름은 없고 무의미하게 옆에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흔히들 스쳐 지나가는 것들은 나름대로의 매일이 있었고 어제와 오늘을 살아가는 흔적들을 남기고 있었다. 나무 한 그루는 이파리 한 잎을 새로이 피우거나 비가 온 날은 그 물기를 마셔 싱그러운 푸른 생기를 빛냈다. 자주 들르는 상가에는 하루는 간판을 바꾸거나 폐점하거나 인테리어를 바꾸는 등의 큰 이벤트도 있지만 사소하게는 조명 하나가 오늘부터 고장 나버리는 차이. 그러한 차이는 나에겐 어제의 현실과 오늘의 현실의 차이점. 각자의 지나온 흔적들을 발견하는 것. 나의 어제와 오늘이 어떻게 다른지를 확인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내가 찾은 현실이다. 

 그러한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 하였다. 어제, 그리고 오늘의 차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나의 현실이 열심히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 사소한 일들 안에서 귀중함을 찾는 일이 아니다. 순수하게 현실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는 일을 하고자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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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

개인전

2019 서울 퍼블릭 갤러리 「日記-감각의 기록」 (성북동 빵공장) 展


그룹전

2019 대구 비영리공간 싹 「유일. 섬」 전시팀 [Eek] 참여

2019 「靑山_내려놓기 그리고 품기」청년작가 프로젝트 , 대구 선제 갤러리
2018 [대구예술대학교 졸업전시_ 불멸의 역작 展] , 대구 문화예술회관

2017 「미처리_젠가 展」 , 대구 선제 갤러리

2016 「2G Project」, 대구 방천난장 


아트페어

2019 경북 구미 아트페어 참가.


수상이력

2019 전국 앙데팡당 공모전 작가지원상 수상

2018 경북 구미시 문화대전 은상 수상

2018 경북 정수미술대전 입선 수상

2018 대구 대구시 미술대전 특선 수상

2017 경북 정수미술대전 입선 수상

2016 경기 경인미술대전 입선 수상

2013 대구 한유회 공모전 특선 수상


기타

2019 네이버 그라폴리오 2019 하반기 연재크리에이터